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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척추관절톡톡] “시간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착각,약도 못씁니다”
작성일 2021-05-26 조회 1087

지속되는 통증 허리 디스크


우신향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민형식 병원장

“허리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생겼습니다” “허리가 계속 아프다 보니까 괜히 신경질도 나고 행동에 제약을 받으니 우울증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직립보행 하는 인간에게 허리 통증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라서 그런 것일까? 유독 허리 통증은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무작정 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통증은 몸이 보내는 명확한 위험 신호다. 이런 몸의 신호를 계속 무시한다면 병은 깊어질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 중 조금만 움직여도, 아니 심할 경우 움직이지 않을 때조차도 아프다 보니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야기한다. 일상적인 사회생활에도 불편함을 겪게 되면서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마저 겪게 된다. 특히 허리 디스크 등 구조적인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된 것이라면, 무작정 참기만 하다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기본 보전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결국 디스크가 탈출되는 등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경미한 증상일 때 무작정 참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뻐근하고 움직일 때마다 허리 통증을 느낀다면 ‘휴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우선 쉬면서 일상생활에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를 피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부분의 경미한 통증은 쉬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하면 즉시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진료 후 필요에 따라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 및 그 결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 결정과 시행이 매우 중요하다.

허리/엉덩이에서 시작하여 종아리/발까지 아래로 내려가듯이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듯한 통증또는 무감각과 마비감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허리에서 기인한 ‘하지 방사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하지 방사통은 요통과 함께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방사통은 질환이 발생한 부분에서 나타난 통증이 주변의 다른 부위로 신경 주행을 따라 퍼지거나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디스크가 탈출해 다리나 발로 연결되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나 마비를 경험하거나, 목 디스크 환자가 팔이나 손에 저림이나 마비 증상을 겪는 것이 그 예다.

허리 통증을 느꼈다면, 그 원인을 규명하고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흔한 경우는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다. 이때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인 (원판 모양연골이라 디스크라고 불린다) ‘추간판’을 뜻하고 허리 디스크는 이 추간판의 노화/손상로 인한 변화가 진행되어 내부의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손상되면서 수핵이 탈출되어 신경근을 압박,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을 뜻한다.

대부분의 경우 디스크가 퇴화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니까, 젊은 사람은 피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는 20대에 시작하여 활동이 왕성한 40~50대까지 활발하게 진행된다. 그렇다 보니 실제 진료 현장에서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20대~50대가 가장 많은 환자의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98만명에 달하며, 심지어 20~30대만 30만명을 넘은지 오래다.

디스크의 손상은 노화뿐 아니라 가족력, 흡연, 외상, 올바르지 않은 자세, 비만, 과격하고 과도한 사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이다. 주로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디스크나 5번 요추와 1번 천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가 많다. 이 부위의 신경이 주로 종아리와 발까지 내려가는 신경이기 때문에 주된 증상이 종아리와 발까지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 층의 허리 디스크 경우 엉치에 통증이 국한된 경우가 꽤 많다.

허리 디스크의 치료에서 ‘치료 시점’과 ‘정확한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발현된 후 적절한 휴식을 취했으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극심한 통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과 물리치료 그리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많은 경우에서 증상은 쉽게 호전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확인된 결과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주사 치료는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치료로 선택되기도 하지만 통증이 극심한 경우나 정확한 병소가 확인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1, 2단계의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우선 시행하는 것이 대개의 경우 바람직하다. 또한 주사치료를 시행했으나 효과가 거의 없거나 치료 시간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주사치료에만 의존하여 치료하는 것은 다른 2차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허리 통증 및 허리 디스크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평소 바른 자세와 체중 관리이다. 현대인은 운동을 하거나 바른 자세를 취하는 시간보다 장시간 앉아서 휴대폰, TV, 모니터 등을 들여다보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있는 시간이 더 많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연령대는 점점 더 어려지고 환자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허리를 건강하게 하고자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대부분 척추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크므로 처음부터 강도를 높여 부상 위험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3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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